킹받네 뜻 킹정 뜻 잼민이 뜻

요즘 어린 아이들이 하는 이런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 뭐야. 진짜 킹받네. 선넘네."

'선넘네'는 선을 넘는다는 뜻이라서 금방 이해가 가는데, '킹받네'는 무슨 뜻인지 영 감이 안 오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킹은 왕이라는 뜻인데, 왕을 받는다니? 그렇다면 킹받네의 뜻은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킹받네 뜻 킹정 뜻>

'킹받네'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바로 '열받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열받네'를 '킹받네'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이것을 알려면 먼저 '킹(King)'의 쓰임새를 봐야 합니다. 예전부터 '킹'은 대단한 인물에게 붙이는 말로 종종 사용했습니다. 꽤 예전에 킹왕짱이라는 말도 썼었지요. 예를 들자면 아이유를 킹이유로 부르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꼭 대상을 치켜세우는 좋은 뜻만이 아니라 조롱하는 식으로도 쓰였습니다. 한때 노룩패스로 유명했던 김무성을 킹무성으로 부른르는 식이었지요.

이렇게 쓰이던 킹이 열받네와 합쳐지면서 '킹받네'가 되었고, 인정이라는 단어와 붙어서 '킹정'이 되었습니다.

킹받네=완전 열받네 / 킹정=완전 인정

이런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킹'이라는 접두사(?)가 아주, 완전, 매우 등의 의미가 된 것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말에 붙여서 쓰는 것인데, 요즘에는 아무 단어에 붙여서 강조하기도 해요.

'킹'과 비슷하게 쓰이는 단어로는 '갓(God)'도 있습니다. 이 단어도 어떤 대상을 치켜세우거나 혹은 비꼴 때 쓰는 단어입니다. 이 킹과 갓이 합쳐져서 '킹리적 갓심'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는데, 바로 '합리적 의심'이라는 뜻이에요.

사실 '킹받네'도 사용된 지는 조금 지난 신조어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사용하는 연령대가 초등학생으로 내려간 듯이 보이는데요. 한때 '어쩔티비' 시리즈가 초등학생 사이에서 휩쓸더니 조금 사그라졌고, '킹받네'도 슬슬 뒤로 밀리는 느낌이네요. 신조어의 주기가 참 빠르죠? 어쨌듯 이런 신조어는 직접 사용하지 않아도 뜻을 알아두어야 소통하기가 편할 듯합니다.

<잼민이 뜻>

초등학생이 쓰는 신조어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잼민이'라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도 초등학생 사이에서 "너 잼민이냐?" 이런 식으로 쓰더라고요. 그런데 잼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초등학생을 비하하는 단어입니다. 무개념으로 행동하는 초등학생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예전에는 초딩, 초글링 등이라고 조롱했다면 요즘에는 잼민이라고 쓰고 있어요. 꼭 초등학생이 아니라 개념이 없는 청소년이나 어른에게도 쓰고 있긴 하지만, 사실 좋은 의미가 아니니 평소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